"진통제 하나 주세요"
약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약국에 가면 흔히 약사에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리고 무엇인지 모르는 진통제를 하나 받아들고 돌아온다. 사실, 진통제에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다. 특히나 처방전으로 구할 수 있는 약까지 합하면 위의 사진처럼 수없이 많은 약들이 있을 수 있지만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은 정해져있기에 간단하게 소개해볼까 한다.
(사실 위 사진에 있는 캡슐형은 보통 진통제와는 거리가 있는 항생제[베타-락탐계열]이다.)
아스피린은 아마도 전국민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진통제에 속할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버드나무 껍질에 있는 "아세틸 살리실산"이 주성분으로 기원전 1500년전부터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기원전 400년에는 히포크라테스가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무과 시험에서 말을 타다 떨어지자 버드나무로 상처를 싸고 다시 시험을 봤다는 일화가 있을정도.
그러나, 아래 설명할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의 해열/진통 효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는 과거만큼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스피린의 항응고 효과를 이용한 심혈관 질환 예방제나 혈압/심장질환등의 약으로써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라는 이름엔 익숙하지 않아도 "타이레놀"이라는 이름은 적어도 한번쯤 들어 봤을것이다. 부작용이 거의 없어 종전까지만 해도 약국에가서 진통제를 찾으면 대부분 이 약을 주곤 했었다. 특히 생리통/치통에 쓰이는 게보린/사리돈-A등의 약들도 모두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에 속한다. 특히, 요즘 나오는 약들은 서방정형태로 나와있기 때문에 약효가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서방정 : 모든 약들은, 체내에 흡수 되어 일정 농도가 되면 약효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농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장기간 약효를 보려면 적당량의 약을 몇번에 걸쳐 먹어야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약효를 서서히 방출할 수 있도록 약에 특정 코팅을 하는 방법을 과거부터 개발해왔고 서방정이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한다. 약이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절반의 약이 다 흡수 되면 안쪽의 단백질 막이 분해 된 후에 약이 흡수 되기 시작하므로 한번의 섭취로 두번 먹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방출되는 약물의 농도가 낮으므로 기존에 1알을 먹었다면 2알을 먹어야한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흡수한 아세트아미노펜의 5~10%정도는 간의 산화환원효소의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 물질로 변하기 때문에 이를 간에서 해독하게 된다. 따라서, 술먹은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으면 간을 두번 죽이는 격. 실제로 미국식품식약청(FDA)에서는 "매일 세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 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니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한다"는 문구를 1998년부터 의무경고사항으로 표시하도록 하였다.
3. 이부프로펜
사실 이 약도 정식명칭인 이부프로펜보다는 "부루펜"이라는 시럽형태의 약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80년대생 중에 어려서 감기 걸렸을때 저 약을 먹지 않아 본 사람은 없을정도. 사실 정식명칭은 이소부틸프로판페놀산(Isobutylpropanoicphenolic acid)이지만 줄여서 Ibuprofen이라 부른다. 이 약이 감기약으로 널리 쓰인 이유는.. 진통,해열,소염작용에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은 부작용으로 위장장애, 식욕부진, 식도통증 및 신장에 독성을 지니고 있다.
그 부작용의 주 원인이 되는것은 위에 있는 이부프로펜의 두가지 구조식 중 아래 있는 (S)-이부프로펜의 거울상 이성질체, (R)-이부프로펜 때문이다. 특히, (R)-이부프로펜은 약으로써의 효과도 없다. 그래서 개선되어 나온것이 "덱시부프로펜"으로, 거울상 이성질체 (R)-이부프로펜을 분리하여 순수한 (S)-이부프로펜만 약으로 만든것이다. 알약보다는 연질캡슐로 나와 있으며 100%가 (S)-이부프로펜으로 약효가 있기 때문에 과거 이부프로펜보다 약효가 끝내주게 좋다..... 어지간한 두통이나 진통은 이 약을 먹고 15~30분내에 사라질정도. 대표적인 약으로는 아래 사진의 이지엔6-프로가 있다.(그외 이지엔6-XX는 덱시브프로펜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계통 약을 상시 보관하고 있다. 가방에 한개 집에 한개.. 떨어지면 바로 구해 놓는 필수약)
사실 이지엔6-프로 말고도 덱시브프로펜 약은 여러가지가 있다. 약국가서 굳이 비싼 이지엔6-프로 달라고 할것 없이 "덱시브프로펜 주세요" 라고 하면 다른 약을 받아 볼 수 있다. 한번은 여자친구 나눠주려고 대량으로 4개 사려했더니 "5개 사면 현금 만원"에 주겠다는 딜도 약국에서 처음으로 받아봤다.
- 그리고 술병나서.. 다음날 머리가 쪼개지게 아프다면 아세트아미노펜 말고 꼭 덱시브프로펜을 먹도록 하자. 술먹고 약먹는건 안될 행동이지만, 정말 머리가 아파서 죽을 지경이라면.. 20분안에 당신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약이다.
어제 자게에 올렸었는데 마지막에 블로그 원주소 링크 남겼다고 글을 삭제시켰네요. 생활정보란에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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