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민감한 분들 신축 빌라 (다세대 주택) 고를 때 참고할 사항

1. 한 층 당 최대한 호 수가 적은 빌라로.

맨 윗 층에 산다고 층간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모든 소음은 아래에서도 올라오고 옆으로도 옵니다.

어떤 빌라는 한 층에 두 호만 있는 곳도 있고, 어떤 빌라는 5호 넘게 있는 곳도 있습니다. 글쎄요. 우리 나라 사람만 그런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 에티켓 없는 인간들 천지입니다. 뭘 어떻게 해도 시끄러운 인간들은 조용히 해 주지 않습니다. 사람 신경을 괴롭히는데는 시끄러운 호가 한 호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호가 많을수록 확률이 배가됩니다. 그리고 호 수가 많을수록 마치 바톤 릴레이하듯 소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A호 인간들이 초저녁부터 밤 12시까지 떠들다가 잠들어서 이제사 좀 조용하구나 싶더니 12시 반에 B호 인간이 돌아와서 새벽 1시 반까지 떠들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아래에 적는 모든 소음 숫자가 이 호 숫자만큼 곱해진다고 생각하시면, 왜 이 게 가장 중요한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2. 방바닥이 마루가 아니고 장판인 곳으로

마루인 곳은 진공청소기 돌리면 드르륵하는 소리가 매우 거슬립니다. 장판이면 그나마 조용합니다.

 

3. 방과 화장실이 가까운 곳을 피하라

위에 적었다시피, 에티켓이고 뭐고 별 생각 없는 인간들이 많습니다. 방문과 화장실 문을 닫을 때 남을 배려하지 않고 세게 닫는 인간이 있으면 이 진동과 소음이 벽을 타고 전달됩니다. 방과 화장실이 가까울 경우, 이 소리가 아주 자주 들릴 겁니다. 그리고 물 내리는 소리, 오줌 누는 소리, 수도 소리도 심합니다.

 

4. 화장실 수도를 틀어 봐라

집에 따라 수도관 물  흐르는 소리가 유난히 시끄러운 집이 있습니다.

5. 방 바깥 벽이 계단인 곳을 피하라

계단으로 사람들이 걸을 때 마치 북 두드리는 것처럼 쿵쿵쿵거리는 소리를 경험하실 겁니다.

 

6. 가능하면 자신이 주로 있을 공간과 주변 호 현관 문이 먼 곳으로.

말 소리, 발 소리 정도는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 호 현관 문을 쾅 닫는 인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거의 지진과 같은 진동과 소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공동 홀/복도에 창문이 없든가 닫혀 있다면 공기 압력 때문에 내 집 현관 문까지 당겨져 딱 소리를 냅니다.

 

7. 애완견 허용인지 미리 확인하라

개 짖는 소리가 싫다면 집 계약 전 애완견이 허용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빌라에서 개 키우는 사람 많습니다. 주인이 애완견 불가라는 조건을 고수하는 사람이 아니면, 개 가진 사람들이 이사 올 수 있습니다.

 

8. 공동 현관 가까운 호를 피하라

요즘 공동 현관 인터폰은 음성 안내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 현관에서 가까울수록, 이 멘트가 시도때도 없이 들릴 겁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요.